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성령강림대축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56회 작성일 22-06-04 22:29

본문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숨어 있었습니다초대 교회의 많은 순교자들이 당당하게 죽음의 길을 걸어갔던 것에 비추어볼 때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동안 그분과 함께하며 많은 기적들을 함께 경험한 그들이 두려움에 숨어있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차이는 아마도 희망을 가지고 있느냐 절망속에서 헤매이느냐가 아닐까 합니다그러한 그들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성령의 숨을 불어 넣어 주시고 또한 평화를 빌어주십니다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은 평화입니다.(요한 14,27 참조이제 제자들은 힘과 용기를 얻어 죽음을 초월한 모습으로 군중 앞에 나아가 당당하게 복음을 전합니다.

이러한 성령의 숨은 수 많은 성인들을 통해피땀으로 신앙을 지켜낸 우리 신앙 선조들을 통해그리고 세계 곳곳의 수많은 신앙인들을 통해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심이 드러납니다하지만 수없이 닥쳐오는 고난과 슬픔 앞에서 우리는 때때로 성령의 숨을 망각한 채 또다시 방황합니다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나려 몸부림치지만 뜻대로 되지 않기에 결국 절망하고 맙니다성령의 활동은 교만과 욕심을 버리고 온전히 그분께 의지하고 기도드릴 때 비로소 드러납니다그렇기에 깊은 절망속에 있을 때만이 오히려 종종 성령의 숨을 마주하곤 합니다.


성령체험을 한 제자들에게 가장 큰 은총은 기쁨의 생활이었을 것입니다막연한 두려움이 확실한 기쁨으로 바뀐 놀라움이었을 것입니다성령의 큰 열매 중 하나는 평화입니다무엇을 해야할 지 모를 때마음이 산란하고 괴로울 때면 즉시 겟세마니에서 아버지께 의지하여 기도하시던 예수님과 같이 성령께 의지하여 평화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성령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신 보호자 아버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그러나 용기를 내어라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33)


4594e8e4b65e16da33b3c98e9c60342c_1654349343_8897.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