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나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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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79회 작성일 22-06-02 12:01본문
어제 복음에 이어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과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마음으로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나가 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아버지와 당신의 사랑을 깨달아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머무를 것을 간청하십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랑이라는 전제하에 ‘나’와 ‘너’가 같이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하나됨에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칠 때, 다른 한 쪽은 그 존재감이 점점 사라집니다. 이것은 진정한 하나됨의 의미라고 할 수 없을 것이며, 단순히 종속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 존재의 완성자이신 그분께서는 당신의 인성을 통해서 인간의 나약함과 미천함에 함께 하시어 그곳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워야하는지 직접 보여주셨고, 인간의 가장 소중한 생명을 나누어 주심으로 채움의 완성을 보여주셨으며, 그 가능성을 우리에게 선사하셨습니다.
동시에 하느님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친교 안에서 세상으로부터 오는 온갖 유혹을 극복하시고,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 위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오는 완전함에 순명하시어 인간 성화의 동반자가 되어주셨으며, 그렇게 당신의 인성과 신성으로 인간들에게 바치심으로 우리가 당신과 같이 살아가게끔 하십니다.
이로 인해, 죄 많은 인간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조금씩 성화의 여정을 걸어가게 되는 것이며, 하느님 아버지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안에서 우리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시는 기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하나가 되길 원하시는 그분께서는 우리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마음에 잠기는 가운데, 우리는 그분께 어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지, 우리는 얼마나 그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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