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승리자가 당신을 이 세상에 파견하신 분과 함께 우리와 계십니다. 우리가 그분께 열려 있지 못하더라도, 그분에 대한 깨달음이 늦더라도 세상을 승리하신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힘에 살아남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당신이 아니라 세상에 몸을 숨길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세상에서 지쳐 쓰러져 버릴 것 역시 알고 계셨습니다.

이와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와 당신을 파견하신 아버지를 잊지 않고 살아가십니다. 그분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들, 늘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 안에 계셨던 하느님 아버지. 참으로 대조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시고자, 그분께 더 이상 우리를 숨기지 말고 그분 앞에 드러내게 하시려고 세상의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우리를 향해 용기를 내어 다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은 무엇을 담고 있으며, 어디를 향해 있는지, 그분께 얼마나 가까이 가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