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진리의 영(비움 안에서 수동과 행함의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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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02회 작성일 22-05-25 08:47본문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시는 진리의 영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는 진리의 영의 모습은 내적인 비움 안에 수동적이고 동시에 외적적인 행함에 있어서는 능동적인 전달자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진리의 영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
그대로 수동적으로 누군가의 의도를 전달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 종속되어 있는 존재처럼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마치 사신이 왕의 명령을 받고 순종하는 가운데 자신의 통하여 왕의 뜻과 존재를 드러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진리의 영께서는 그 수동적인 전달자의 겸손을 통해서 같은 하느님이 되실 수 있으셨으며, 성령이신 하느님으로써 구원사업에 직접적인, 능동적인 협력자가 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타인으로부터 보고 듣고 느낀 것, 우리의 삶의 틀 안에서 맞취서, 우리에 맞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행한 것인 양 그러한 척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이지요.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무엇이 우리의 진심이고 진실된 행위인지 알고 계십니다. 우리 안에서 드러나는 진리의 영의 활동을 알고 계십니다.
비움 속에서 나와 일치하시려는 그분께 열려 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동적으로 진리의 영에 이끌려 진리 안에 머무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머무시면서 나에게 가르쳐주신 것을 주저없이 행하는 신앙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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