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은 삶 안에서 보이지 않으시지만 보이지 않은 그분의 현존을 체험하고 그분의 계명과 가르침을 실천하는 가운데 그 신비로움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이렇게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증언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를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해주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께서 창조하신 우리를 먼저 증언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이기에 그분께서 우리를 증언하십니까? 무엇보다 우리 존재를 하느님께서 증언해주신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리 각자가 그분 안에서 잊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의 영원함의 여정으로 초대요,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고자 하는 그분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증언한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용서와 자비가 전제된 행위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드러내는 부족한 모습보다 우리와의 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분과 우리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에 놓여 있기에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당신께서 지니신 온갖 좋은 것들을 건네주실 준비가 되어 있으신 분이십니다. 우리 아버지는 자녀들이 올바른 길에서 벗어날 때, 우리보다 더 아파하십니다. 그분은 그러한 한결같은 모습으로 항상 당신 자녀들을 끊임없이 용서해주시고 자비를 베푸십니다.

우리는 그분께 참으로 소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우리를 끝까지 증언해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자녀들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시는 가운데, 아버지의 사랑에 자신을 열 고 그 사랑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증언하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