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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화해와 용서를 통한 일치(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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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8회 작성일 22-06-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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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화해와 일치를 이루기 위해,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용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해주십니다.

 

우리의 삶에 용서가 존재할 때, 화해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이로 인해 서로 각각 다른 이들이 일치라는 신비로움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치에 의해 '우리'라는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반면에 용서의 삶이 드러나지 않을 때, 미움과 갈라섬, 불일치의 삶으로 인해 '남남'이라는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용서를 통해 서로 화해하고, 그 화해를 통해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참으로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일시적인 용서는 누구나 가능합니다. 자신의 내적인 감정의 변화에 따라, 감정의 지배 아래서 그 순간의 용서는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한 것처럼 생각되는 착각의 오류에 빠지곤 합니다.

이러한 용서의 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가는 것, 착각의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인간적인 감정의 지배로부터 초월해야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의 끊임없는 훈련과 그분의 힘이 작용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용서와 화해 안에서 일치를 위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화해와 용서는 단순히 관계의 회복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단순 형식적인 용서가 될 뿐, 이것만을 생각한다면 언젠가 다시 갈라짐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물론 불편한 관계를 해소시키기 위해 서로에 대한 용서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보다 본질적인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화해와 용서를 통한 일치의 본질적인 목적은 같이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이들이 나와 함께 살아가기에 내가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기 위함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 혼자가 아니라, 옆에 있는 이들과 함께 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다른 이들과 함께 갈 때, 거기에 바로 주님께서도 동참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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