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선인이 되어가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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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71회 작성일 22-06-13 10:32본문
보통 사람들은 내가 존재하는 세상 안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물론 당연한 사실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이며, 내가 하나의 주체로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의 ‘나’라는 존재는 다른 이들과 공존하는 가운데, 존재로서 가능하며, 그 가능성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성숙해간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나’와 ‘다른 이들’과의 공존의 관계 안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인은 누구입니까? 보통 내 생각에, 내 판단에 대해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의견과 행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나의 무의식 속에서 악인의 범주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삶 안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만이라고 부르는데, 헛된 자존심과 아집에 빠져 자신의 모든 것을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허황된 사실에 집착하고, 무의식 속에 숨겨 있는 그러한 집착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상대의 존재에 대한 존경심을 팽개쳐 버린채,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완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그저 선함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며, 공동체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가운데, 우리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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