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그분께서 허락하신 시간 안에서 그분과 함께 하는 순간을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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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45회 작성일 22-07-12 14:02본문
오늘 복음에서 우리의 회개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분께 돌아서기 위해 우리에게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그분을 등지며 살아가고 있는가, 얼마나 그분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알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분으로부터 조금씩 방향을 바꾸어 살아갈 때, 조금씩 떨어져 나갈 때, 그분의 모습은 점점 작아지고 희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거리에 따라 그분의 모습이 우리의 시야에서 점점 작고 희미한 존재가 된다면 우리는 그분을 쉽게 지나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명 그분은 존재하시지만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시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그분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찾아보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당신을 찾아봄으로써 다시 방향을 돌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당신을 선명히 바라보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는 시간'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연속되는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여기서 저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분께서 허락하신 시간'이지 '내가 나에게 허락한 시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시간이 '내가 나에게 허락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 안에서 시간을 허락하신 그분의 범주 안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분께서 허락하신 시간이기에 그분께서 우리의 시간 안에 분명히 계셔야 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하루 하루의 시간 안에 그분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계시며, 우리는 얼마의 시간을 그분과 함께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한 묵상을 통해 우리는 그분과 얼마나 가까이하고 있으며, 그분을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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