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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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20회 작성일 22-06-30 10:18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통한 치유에 대해서 묵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병자들의 병은 그들의 죄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병자들은 육체적인 고통과 장애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다른 이들로부터 소외를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 역시 잃어버리는 등 정신적인 시련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존재적 가치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하지 못한 상황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적 어려움과 사회적 인식 속에서 살아갔던 한 중풍병자에게 예수님께서 다가가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신 이유에 대해 그를 예수님께 데리고 온 이들의 믿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다가오시도록 만들었던 그들의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동료를 살리기 위해 세상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의 믿음입니다. 동료를 중풍이라는 병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경험한 이들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아, 세상에서 그 어떠한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는 심정으로 중풍병자를 그분 앞에 데리고 왔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당신께 데려 온 이들의 믿음 안에서, 그리고 그들의 사랑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당신과의 사랑, 그리고 인간을 위해 세상에 오신 당신 자신의 사랑을 보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과 사랑을 외면하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바로 당신의 사랑을 너무나 닮은 사랑이었기 때문이지요.
이 절실한 사랑이 그들의 믿음을 통해 그대로 예수님께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중풍병자의 치유를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을 닮아가는 모습 안에서 진심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애원할 때, 그분께서는 그 닮음에 대한 응답을 사랑과 용서로 드러내십니다. 그러한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알아보는 것, 오늘 복음을 통해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치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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