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배신을 지나 봉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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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98회 작성일 22-06-29 08:51본문
오늘 교회는 예수님께서 사도들의 으뜸으로 뽑으시어, 하늘나라 문의 열쇠를 맡기신 베드로 사도와 그분의 선택을 받아 회심을 통하여 선교의 모범이 되신 바오로 사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사람들이었습니다.예수님께서 잡히시고 고통을 받으실 때, 베드로 사도는 목숨까지 내놓는다며 세 번이나 예수님의 제자임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교회의 백성들을 박해하는데 선동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즉, 한때 예수님과 가장 멀리 있던, 예수님과 갈라져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이들이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증언하는 사도가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부정과 타인들을 통한 예수님에 대한 박해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그것들이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과 시련, 생명에 관계될 때, 그것들은 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그분께 향하기란 참으로 싑지 않은 일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외부의 상황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분 안에서 내 자신의 상황에 집중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내가 무언가를 행할 수 있다면 그것을 행하되, 지나친 기대없이 그분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하십시오. 만일 현실적으로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더욱 간절히 그분께 기도하십시오. 그분께 의지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배신이 있기 전에 먼저 그를 선택하셨고, 승천하신 후에 바오로에게 회심을 일으키셨습니다. 이는 처음과 끝의 완성자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고통과 시련, 아픔 속에서도 그렇게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 답변을 통하여 그분의 존재가 우리에게 어떻게 존재하시는지, 우리는 그분께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에 대한 배신과 박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십니다. 그리고 또 우리에게 당신의 일을 맡기십니다.
오늘 하루, 삶으로 드러나는 답변과 우리에 대한 믿음 안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그 일이 무엇인지 묵상하시며 더욱 그분께 의지하는 가운데, 그분의 일을 조금씩 실천하실 수 있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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