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풍랑 속 제자들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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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1회 작성일 22-06-28 10:52본문
오늘 복음에서 큰 풍랑을 맞게 된 제자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의 부르짖음 속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부르짖음의 대상은 주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베푸신 여러 기적들을 체험하였지만,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체험하기 전까지 주님께서 생명의 주관자시라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풍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기 위해 주님을 부르짖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은 곧 주님이 되어야 함을 제자들은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분과 함께 있음에 대한 무지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부르짖기는 했으나 그들 존재를 사로잡았던 것, 그들이 느꼈던 마음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예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창조한 가장 소중함으로 본래 우리가 지니고 있어야 할 가장 소중함을 놓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다가온 복음의 장면을 통해서, 우리에게 있어서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시며, 우리는 진정 누구를 부르짖고 있는지 바라보는 은총의 하루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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