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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표징에 집착하지 말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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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72회 작성일 22-07-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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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표징만을 요구하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모습이 오늘 복음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지만 그들의 마음과 생각은 이미 굳어져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어떤 표징을 보이시더라도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 아버지께 파견된 분이시며,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께서 참된 구원자시라는 사실을 믿지 않을 것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자신들에게 속해 있는 이들을 빼앗아 가는 이단 우두머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표징을 요구한 것은 믿기 위해서가 아니었던 것이었지요. 그저 그들은 자신의 삶과 관계없이 예수님의 능력과 기적을 확인하고 싶어할 뿐이었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것도 의도적인 지향 안에서 어떠한 믿음의 가능성을 스스로 박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표징을 드러내실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포기하신게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을 포기한 것입니다. 일시적인 외면이 아닌 평생 예수님을 외면한 것입니다.

 

물론 그들만의 종교에 대한 강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한 가지 부족한 것은 '무조건 자신들의 종교' 만을 신봉했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종교는 무조건 수용하고 다른 가르침은 무조건 배척하려고 했던 그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예수님의 행위는 절대로 구원 행위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 무언가를 요구할 때, 먼저 우리의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분께 꾸준한 믿음을 약속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또 그분으로부터 돌아설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존재적 표징을 보여주시기를 갈망합니다. "보여주시면 믿겠습니다."가 아닌 "당신의 보여주심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 내적인 바라봄을 허락하십시오."라고 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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