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느님 앞에서 철부지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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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4회 작성일 22-07-13 08:58본문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자신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이들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이 아닌 철부지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철이 없다.' 라는 표현은 쓸 때,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모습이나 태도를 취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사용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다 알려주어야 하고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이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어떻게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의 존재를 알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같은 이유입니다. 철없음을 지니고 있기에 아버지와 예수님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철없는 사람은 절대로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보호와 가르침, 타인으로부터의 도움이 꼭 필요한 이들입니다. 그 누군가에 의해 습득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입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일단 받아들입니다. 그들 마음 안에 제일 처음으로 작용하는 것이 이 받아들임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받아들임에 있어서 스스로 여과시킬 능력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보고 아는 것은 이러한 철없는 이들과 같은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철이 없어서 때론 선한 것, 악한 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가운데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따지고 자기 판단 안에서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보다 낫습니다. 왜냐하면 철부지들은 다른 이들에 대한 믿음 안에서, 슬기롭다고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대한 믿음 안에서 있어서 교만의 유혹에 빠질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철부지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아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우선시 되기에 우리가 신앙인이라 불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고 알기 위하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철부지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때, 그분께서 우리가 받아들인 것을 사랑이라는 거름망으로 여과시켜주시는 가운데 당신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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