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죽음을 섬기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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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18회 작성일 22-08-10 12:13본문
오늘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얻기 위한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생명을 위한 죽음, 우리에게 참으로 역설적으로 들려옵니다. 그분께서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 시대에 그분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먼저 그 의미를 발견하는데에 있어서, 그 출발점은 '인간은 이 세상에서 누구나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 라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는 점점 죽어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과거는 죽음에 묻혀지고 현재는 순간이라는 시간에 과거가 되고, 미래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가 됩니다. 이 세상에서 이러한 끊임없는 반복의 마지막이 죽음인 것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죽음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지막 하루를 살고 있다면... 당장 내일 이 세상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면 우리는 현재 어떠한 마음이 들 것이며,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죽음과 삶은 참으로 중요한 묵상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것이고, 만감이 교차할 것입니다.
죽음이 우리에게 거룩함과 내적 평화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죽음을 섬기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그분의 선물이며, 끝이 없는 진정한 생명을 향해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것은 죽음의 보화요, 죽음 속에 숨겨 있는 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1분, 1초라도 더 머물고 싶은 마음에 영원함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1분, 1초는 순간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는 우리의 죽음을 거룩하고 평화롭게 변화시켜야 하는 이들입니다. 이렇게 또 다른 희망으로 죽음을 섬기는 이들입니다. 그럴 때,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다른 이들 역시 섬기는 이들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사명이며,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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