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두려움과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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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12회 작성일 22-08-02 10:19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 '두려움'과 '의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보며, 두려움에 싸여 예수님을 알아뵙지 못하고, 유령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들 생각에 멀쩡한 사람이 호수를 걸어온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두려움'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자꾸 다른 좋지 않은 상황과 결부시키려 하는 유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의 연속으로 그들의 삶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두려움에 최종 목적입니다.분명 제자들이 겁에 싸여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거친 풍랑 속에서도 그분을 보고 기뻐하며 평화로움을 되찾았을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두려움 속에서 자신감을 잊어버리고 고귀한 자존감 역시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의 속임수에 빠져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려움에 침착하고 강인하게 대처하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두려움에 대한 훈련이 충분치 않아 어떠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확고함 없이 이런저런 변명과 핑계로 덮어씌우며 머뭇거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면,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과 훈련을 통해서 두려움에 맞서 좀 더 분명하고 확고한 자신으로 만들어가며, 올바르게 판단하고 똑바른 시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부류들의 차이점은 무엇이겠습니까? 여기서 '의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 부류들 사이에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입니다. 자꾸 주위의 환경과 나를 향한 시선만을 생각하다보니 점점 위축되고, 나의 생각이나 판단, 행위들이 의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존재에 대한 의심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마주하는 사건들, 또는 그 결과에 대한 첫 번째 판단 기준과 변명들을 하느님께 두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갈망하는 것이 있는데, 어리석게도 그러한 현실에 대한 성취 여부와 그분의 존재를 결부시키는 것이지요. 그 안에는 우리의 갈망을 넘어서 개인의 욕심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하느님과 자신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믿음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공동체적으로 많은 것을 감당해야하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과 행함에 있어 분명한 책임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의심에 대한 마주함과 훈련은 자신이 살기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할 것들입니다.
지금 우리는 두려움과 의심 속에서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우리의 두려움과 의심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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