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자유로움 안에서 생명과 죽음, 소유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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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21회 작성일 22-07-28 10:54본문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하늘 나라를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에 비유하십니다.
이 세상의 모든 창조물은 그분의 그물 안에 있습니다. 그 창조물들 중 인간은 그분의 숨결과 모상으로 창조되었기에 그분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으며, 그 그물이 우리를 억압하거나 회피해야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분은 우리를 그물에 가두어 놓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분명 우리는 그분 그물 안에 있지만, 그 그물은 우리를 보호하시기 위한 그물이며, 우리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길 원함에서 만들어진 그물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분께서 만드신 그물이라는 것입니다. 분명 '그분의 그물'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드러나듯이, 옹기장이의 뜻에 의해 그의 손에 있는 진흙이 옹기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그 그물 안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하며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분 뜻에 어긋나는 것일지라도 그분께서는 당장 당신의 그물을 들어올리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우리를 자유롭게 놔두십니다. 무관심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연민의 눈으로 그 시선을 우리에게 고정시켜 놓으십니다.
당신께서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신 것처럼, 우리가 다른 이들의 생명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사랑을 통한 생명의 나눔의 차원을 넘어서, 동시에 그분의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나눌 수도 있고, 그저 소유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나눔은 그분을 소유하는 것이고, 소유에 머무르는 행위는 그분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려는 것입니다. 결국 그분을 소유하는 자는 그분께서 만드신 그릇에 담겨져 그분 손에 영원히 쥐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로움이 어디에 더 기울어져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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