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삶 안에서 영원함을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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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76회 작성일 22-07-27 10:25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를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값진 진주에 비유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값진 진주"에 주목하기보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며" 라는 표현에 머물러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았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대상에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전념하겠다는 각오이자 다짐입니다.
오직 그것에 삶의 희망을 두고 그것을 바라보며 살겠다는 결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그 대상에 대한 확고하고 절대적인 믿음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책임 있는 선택이자, 다른 것에 대한 완전한 포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그러한 삶으로 뛰어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뛰어듦에 있어서 우리에게 '영원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이 본질적으로 갈망하고 있는 진정한 '영원함'은 하늘 나라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장 큰 착각 중에 하나 역시 바로 이 '영원함'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그분께 잠깐 빌려쓰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처럼 느끼는 착각입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마지막 순간 내려놓아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한 유한한 것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 유한함 안에서 영원함을 추구하고 발견하는데에 있습니다. 이 세상의 존재는 하늘 나라에서의 영원함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에 때론 숨바꼭질을 하는 듯하지만 분명 이 세상의 유한함 속에는 영원함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 숨겨진 영원함을 찾아 그 곳에 희망을 두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만일 그 영원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신앙의 삶은 우상숭배와 같이 헛되고 어리석은 행위가 될 뿐입니다.
그분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를 하늘 나라의 '영원함'으로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진정 무엇을 희망하고 갈망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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