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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풍요로움 안에서 축성과 봉헌(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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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08회 작성일 22-07-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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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성모님의 부모이신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입니다. 우리도 알다시피,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낳으셨으며, 예수님의 평생 동반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심으로 하느님 구원 사업에 직접적인 협력자가 되셨습니다. 또한 모든 신앙인들과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가 그분을 어머니로 모시는 가운데, 그분의 보호와 전구하심 속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믿음과 겸손과 순명 안에서 예수님,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가 되신 성모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선택을 받기까지, 그 여정에 함께 하시고 준비시켜주신 분들이 바로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입니다.

 

성경에서 그들의 삶에 대한 언급은 전무합니다. 어떻게 그들은 성모님을 낳으셨고, 과연 어떠한 삶을 사셨기에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택하셨을까? 하는 물음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물음 안에서 우리는 '봉헌''축성'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봉헌'은 하느님의 '축성'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먼저 인간의 이성적 이해를 떠나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은총과 부르심의 축성이 먼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축성에 합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다짐을 봉헌의 삶으로 드러냅니다.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는 이 '축성''봉헌'의 완전한 일치를 이루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분께서 축성하시는 그 순간,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미련과 후회없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마리아를 그대로 다시 그분께 봉헌합니다. 축성과 봉헌이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 저것 재고 따지지 않고 그대로를 다시 봉헌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드러나는 열매는 풍요로움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자신들은 가장 풍요로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풍요로움 속에서 기꺼이 마리아를 봉헌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삶, 주님과 함께 하는 풍요로움 안에서 드러나는 봉헌과 축성의 일치의 삶을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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