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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성 야고보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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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6회 작성일 22-07-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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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성 야고보 사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은 사도 요한의 형제로, 다볼산에서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직접 목격한 사도이며, 오늘 복음 말씀처럼, 그의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어머니의 입을 통해 그분의 나라에서 오른편과 왼편에 앉을 것을 청했던 이였습니다.

그리고 순례자들의 수호성인으로, 현재까지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야고보 사도는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은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앙인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성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에서 드러나는 야고보 사도의 모습을 보면, '그는 어떻게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대답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의도도 모른체 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들의 대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그들과 예수님만의 관계에서 살펴본다면, 아무 것도 모른체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지극히 순수한 모습에서 드러나는 솔직한 내면의 지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고난과 고통을 감당하셔야 하는지, 얼마나 처참히 돌아가셔야 하는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그분과 함께 지내고 싶어했던 것이었습니다. 현재 예수님과 자신과의 관계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그분 옆에서 영원함에 함께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다른 제자들과의 관계를 함께 생각해본다면,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제자들보다 특별한 제자들이 되고 싶어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특별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특별함은 평범함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특별함은 후에 하느님 나라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일상적인 삶 안에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그들이 원하는 그분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고 싶다면, 예수님과 특별한 관계를 원한다면,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하시기 위한 예수님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비움 안에서 채워가고 섬김으로 섬김을 받으며, 봉사함으로써 주님의 봉사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주님과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 그분의 오른편과 왼편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과 우리 역시 함께 하고자 지향하는 가운데 우리 각자의 상황에 맞는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산티아고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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