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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하느님의 것을 내어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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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6회 작성일 22-08-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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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사를 표현함에 있어서, 능통하고 세련된 언어를 구사함으로 그럴듯하게 상대방을 매료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만남을 갖는 관계 안에서 언어 표현의 효과는 더 크게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판단력과 사고가 희미해진 대상에게 언어의 힘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언어는 내면의 상태를 100%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언어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언어는 자신의 진실됨보다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 신분 등 외부적인 상황에 따라서 쉽게, 그리고 그럴듯한 모습을 취하곤 합니다. 이처럼 언어로 표현되는 것은 진실과 거짓의 여부를 판가름하기 힘들고, 일단 겉으로 드러나면 누군가에게 다가갑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군중들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삶에 확실한 거름망을 만들고, 걸러진 것을 바탕으로 행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듣는 것에 대한 식별이 필요하며, 듣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행함에 있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행함은 무엇입니까?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보면, 나의 것을 내놓지 말고, 나의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기에 나를 통해 그분의 것을 내놓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내가 나의 것은 내어놓을 때, 보이지 않게 자신이 쌓아온 업적인 양, 자신을 지켜 세우게 됩니다. 이 성향은 누구나 다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현재 누리고,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자신 것이 아닌 듯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아닌 것을 통해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내어주십니다. 그때 다른 이들의 행복과 기쁨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자신의 겸손한 행위를 통해 하느님의 베풂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자신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을 내어 놓는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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