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아무나, 모두를 초대하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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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16회 작성일 22-08-18 09:39본문
초대받는 사람들과 초대에 응한 이들의 차이점을 바라봅니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초대한 사람과 특별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일것입니다. 임금이 아무나 혼인잔치에 초대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은 당신이 초대한 이들이 당연히 그 초대에 응답할거라고, 잔치에 참석할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을 초대했던 임금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임금은 그에게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순간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놓을 수 없는 더 소중한 것과 잔치에 초대된 일이 겹쳐졌을 때, 그들은 자신의 삶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물론 그들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선택은 그들에게 있는 것이며, 그들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옳고 그름은 하느님께서만 판단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인이 초대한 이들이 아무도 오지 않자 주인은 종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이에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대로 데려옵니다. 종들은 아무런 판단없이 그저 주인이 시키는대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결과적으로 바라보면, 잔치에 참석한 이들은 임금의 선택을 받은 이들, 그가 초대한 이들이 아닌, 길거리에 있는 "아무나"입니다. 바로 혼인잔치에 참석한 이들이, 임금께 초대받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때론 그분의 초대에 우리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의 잘못된 판단 안에서 거절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일들을 그 위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의 선택을 비난하시지도 나무라시지도 않으십니다.
임금이 선인과 악인의 구분없이 상관없이 아무나 초대한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택이 어찌됐던 우리를 바라보시며 당신의 품으로 초대하실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와의 특별함을 항상 기억하십니다. 그 특별함으로 우리를 결코 당신의 자녀이하로 생각하시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그분 초대가 영원하다는 근거입니다. 그분과의 특별한 관계, 특별함 안에서 영원한 초대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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