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네가 되어가는 늘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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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81회 작성일 22-08-12 08:26본문
오늘 예수님께서는 혼인의 의미를 밝혀주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더욱 가까이 가고자, 그분의 사랑을 서로 나누는 가운데, 그 사랑으로 서로에 대해 갈라지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 혼인의 의미는 어떻게 보면, 신앙인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적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혼인, 그분과의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 완전한 일치의 조건은 동시에, 함께 이루어짐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혼인의 관계에서 살펴보자면, 혼인한 남녀가 서로에게 사랑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어줌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신앙인의 입장에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을 향한 인간의 사랑이 동시에 성립될 때, 그분과의 진정한 혼인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아무런 조건없이, 그 사랑에 대한 우리의 수용과 의식 여부에 상관없이 ‘늘 그러함’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 끊임없이, 끝도 없이 베풀어야지만 당신 스스로 만족하시는 그런 사랑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그분은 사랑에 있어서 참으로 일방적인, 이기적인 면을 지니고 계시지요.
그리고 그분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내가 네가 되어가는 사랑’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참으로 인색한 사랑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셨고, 인간으로 살아가셨으며, 죄 외에 인간이 겪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조금씩 더 풍요롭게 해야 하는 사명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그 사랑의 따스한 빛 속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 그분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끼며 살아갑니까?
사랑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역동성을 지닙니다. 우리가 그것을 받았다면, 우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세상을 그분 사랑으로 점점 더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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