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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풍요로운 한가위 명절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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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11회 작성일 22-09-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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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한국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보내고 있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지내는 오늘 한가위는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또한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에서 그분의 세상으로 부름받으신 우리 조상분들을 기억합니다.

이 세상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나누는 우리들, 그리고 그분께서 마련하신 세상에서 그분을 마주하고 그분의 나눔의 식탁에 함께 할거라는 믿음 속에서 오늘을 지내는 것입니다.

오늘 이 한가위와 그분의 말씀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풍요로움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는 가운데 그 삶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풍요로움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우리의 부유함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 즉 살아있음을 위해서 입니다. 이 생명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죽을 운명에 갇혀있는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생명은 죽음 위에 존재하는 생명인 것이지요. 그 생명을 부유하게 채우는 가운데 더 큰 부유함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유함에 참여하기 위한 방법은 생명으로 생명을 나누고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나의 생명을 나누고, 나와 너의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이 생명의 나눔으로 인해 우리의 생명이 언제 어디서나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부유함을 누리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진정 부유한 삶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질적, 현세적 부유함은 언젠가 우리 손에서부터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창조자인 그분께서 허락하신 생명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그 영원성은 우리의 협력에 있습니다. 이번 한가위 그 생명을 풍요로운 생명으로, 살아있는 생명으로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생명 안에서,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그분과 함께, 우리 가족, 친지분들,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기억 속에서 함께 하고 계시는 조상분들과 즐겁고 기쁜 명절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또한 오히려 명절이라는 하루가 더운 쓸쓸하고 외롭게 다가오는 많은 분들을 기억하시며, 그들과 함께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명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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