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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 23주일(참된 기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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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74회 작성일 22-09-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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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에서는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없으며, 당신께서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영원히 그 분의 뜻을 알지 못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지혜와 뜻을 참되고 완전한 기쁨으로 살아가신 아시시의 프란치시코 성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성인은 자기 비서형제인 레오에게 이렇게 기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참된 기쁨이란?

 

    "어느 전달자가 와서 파리의 모든 교수들이 우리 수도회에 들어왔다고 전한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것이 참된 기쁨이 되지 않는다고 기록해 놓으십시오. 마찬가지로 알프스 산 너머 모든 고위 성직자들, 대주교들과 주교들이 우리 수도회에 들어오고, 또 프랑스의 왕과 영국의 왕이 우리 수도회에 들어왔다고 전한다 해도, 그런 것들이 참된 기쁨이 되지 않는다고 기록해 놓으십시오. 마찬가지로 나의 형제들이 비신자들에게 가서 그들 모두가 신앙을 갖게 하였고, 또한 내가 병든 이들을 고쳐 주고 많은 기적들을 행할 수 있는 큰 은총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한다 해도 나는 형제에게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 안에는 참된 기쁨이 없습니다".

 

"내가 페루자에서 돌아오는데 이곳에 밤이 깊어 도착합니다. 때는 겨울이고 진흙길이며 몹시 추워, 나의 수도복 자락에 젖은 찬물이 고드름이 되어 자꾸 다리를 때려, 다리의 상처에서 피가 나옵니다. 그리고 내가 추위에 떨면서 진흙과 얼음에 뒤범벅이 되어 문에 다가가서 오랫동안 문을 두드립니다. 부르기를 수차례, 형제 하나가 나와서 "당신은 누구요?"하고 묻습니다. 나는 '프란치스코 형제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그는 '썩 물러가거라, 지금은 돌아다니는 시간이 아니니, 들어올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내가 다시 애걸하자, 그는 '썩 물러가거라, 어리석고 무식한 것아, 두 번 다시 우리에게 오지 마라. 우리는 이제 사람들도 많고 훌륭한 사람들도 많으니, 너는 필요 없어!라고 대답합니다. 나는 또다시 문 앞에 서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오늘 밤만이라도 저를 받아 주십시오! 하고 애걸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럴 수 없어! 십자가 수도회로 가서 부탁해봐!'라고 대답합니다이러한 경우 만약 내가 인내를 가지고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면, 바로 여기에 참된 기쁨이 있고 또한 참된 덕도 영혼의 구원도 있다고 나는 형제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성인의 이 말씀만 듣고서는 참된 기쁨을 이해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따르고자 자기 소유를 다 버리고 우리의 스승이신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러니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는 당신의 지혜를 청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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