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사람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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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43회 작성일 22-09-03 11:17본문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그 인간다운 삶을 위해 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법은 항상 인간의 고귀함, 존엄함 속에서 그것이 실현되기를 지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인간을 보호해주는 것 중 하나가 법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발짝 더 나아간다면, 인간을 지향하는 법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마음과 뜻, 즉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을 그 중심에 둬야 합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법은 인간을 구속하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불과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입니다." 안식일이 지향하는 바를 모르는 무지하고 형식주의에 빠진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삶은 형식이 될 수 없습니다. 삶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재창조의 반복입니다. 어제의 삶, 오늘의 삶,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의 삶은 항상 다른 삶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외적인 표현은 다르지만 '나'라는 주체는 같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 가는 삶은 법에 구속된, 그것만을 지키는 것이 아닌 그 위에 존재하는, 법이 존재하게 끔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 삶의 가장 기본입니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 각자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나로 인해 너가 살고 너로 인해 내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함께 살아 남는 공동체,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 각자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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