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느님 앞에서 준비된 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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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32회 작성일 22-08-25 09:57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깨어 있는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주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몇 번이고 다짐하지만 현실적인 벽 앞에 또 다시 실패와 절망의 쓴 맛을 보고 주저 앉고 마는 우리 자신의 무력감을 느끼곤 합니다.
신앙과 현실 사이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 깨어있는 삶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먼저 우리는 ‘신앙은 신앙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거짓된 명제에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신앙과 현실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의 영혼과 육체가 하나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다시 말해, 영혼은 육체의 지향을 따라가기도 하고, 육체가 영혼의 지향에 이끌리기도 하는 것처럼, 현실 안에서 우리의 신앙을 발견하는 동시에, 신앙 안에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도 저도 아닌 삶, 어떠한 목적이 없는 공허한 삶이 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오늘 복음에서 현실과 신앙이 하나가 되는 삶을 ‘준비되어 있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 삶을 통해서 현실과 신앙의 괴리를 좁혀가는 것이지요.
이 작업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하느님의 주체성과 우리의 주체성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 사랑이라는 하느님 주체적 행위와 그 행위가 우리의 주체성 안에서 얼마나 드러나는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주는 시간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마치며, 되돌아보는 '양심성찰'이 아닐까 합니다. 이 '양심성찰'의 열매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함입니다. 이를 통해, 하느님과 세상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좀 더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분 사랑의 섭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은총으로 새로운 내일에 대한 내적인 준비가 이루어지고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 삶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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