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신중한, 확고한, 끊임없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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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28회 작성일 22-08-24 09:24본문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오늘 우리는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는 복음서에 등장하는 나타나엘과 바로톨로메오 사도를 동일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복음에서 등장하는 나타나엘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직접 체험한 예수님에 관한 증언에 대해 나타나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뿐더러, 그저 스쳐지나가는 괴이한 소리처럼 받아들입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이는 단순히 예수님, 메시아의 존재에 대한 부정보다는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배워온 것들, 경험했던 것으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고, 그 안에 확실한 존재만이 참된 존재라는 아집에 빠져 있음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설득 아닌 설득의 어조로 말합니다. "와서 보시오." 이는 단순히 설득을 넘어서 확신에 찬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장담하건데 일단 같이 가보자'는 것이지요. 그렇게 나타나엘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 나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나타나엘은 예수님께 갔습니다. 완전한 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진정으로 뵙고자 하는 지향이 아닌 필립보에게 이끌려 예수님을 마주한 나타나엘에게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예수님은 참으로 의아한 반응을 보이십니다. 예수님께 대한 확고함 없이 의심과 함께, 본인의 의지보다 필립보의 동행으로 온 이를 그분께서는 거짓이 없는 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마치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나타나엘에게 발견할 수 있는 거짓이 없음, 진실함은 진실된 확고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신중하고 꿋꿋하며 항상성의 믿음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어떠한 대상을 믿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쉽게 믿는 것을 선택하기보다 더욱 신중하게 확실한 것을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나타나엘의 믿음이었고,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는데 있어서 머뭇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그는 예수님의 사도로서 죽기까지 꿋꿋하게 그 믿음을 지켰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안에서 신중함과 굳건함 그리고 항상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지 묵상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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