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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잠시 여유를 갖는 신앙인(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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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32회 작성일 22-10-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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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복음에서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제자의 요청에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 안으로 들어가보면, 이 기도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협력과 공존'이라는 전체적인 줄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기 위해,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드러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일용할 양식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양식을 먹어야 우리는 아버지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주신 양식의 힘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을 '용서'라고 말씀하십니다.

'용서'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병자들에게 베푸신 치유의 기적, 마귀 들린 이들에 대한 치유, 하느님 말씀의 선포,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 즉 예수님의 생애 모든 것은 인간에 대한 용서를 포함합니다.

 

서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은 물론 타인들과 원래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며, 용서 안에서 다른 이들과 다시 그분 무리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리가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하느님의 나라가 조금씩 성취되어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협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그 무리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을 통해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우리도 진심어린 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용서를 실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용서에 우리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리가 실천할 수 있는 용서는 잠깐의 여유를 두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고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전에, 타인과 자신의 거리를 보고 체념하기 전에 잠깐의 시간을 갖고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용서, 리고 그들과 한 무리에 들 수 있는, 하느님 나라를 조금씩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분은 우리의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매일 당신의 양식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우리와 함께 나누십니다. 우리 역시 그분의 용서와 나눔의 협력자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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