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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연중 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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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46회 작성일 22-10-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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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은 예수님께 저희의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사도들은 이미 예수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들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사도들은 이미 자신들에게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믿음을 더하여달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사도들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사도들은 믿음의 많고 적음을 따져서 믿을 더하여 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하시며 믿음에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문답에서 나오는 믿음은 단순히 주님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이 청하는 이 믿음은 믿음에 따르는 행동을 실천할 용기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라는 야고보 사도의 선언을 되새겨 봅니다. 믿음에 따르는 행동은 믿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사실 신앙인으로 참되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묵상하며,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기로 하였지만,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며 결심한 것도 생활하다보면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아갑니다.

 

겨자씨의 비유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면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보상을 바랍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해야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신앙인으로서 신앙인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이만큼을 베풀었으니 언젠가는 보답을 받겠지하는 생각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음에 따른 행동은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겸손함 안에서 살아갑니다.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온전하고 순수한 믿음이 우리 마음 안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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