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천사와 갖은 마음을 지닌 이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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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17회 작성일 22-09-29 13:14본문
오늘 우리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나타나엘에게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시켜줍니다. 하늘과 땅의 중개자이신 예수님, 아버지로부터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어 땅으로 파견되신 예수님,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라는 음성의 울려퍼짐, 부활하신 후 다시 아버지께 승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천사는 하느님의 창조물에 속한 존재이고, 예수님의 육화신비가 아닌 영적 존재의 모습을 취한 하느님의 사자입니다. 천사 역시 하느님의 창조물로 자유의지를 지니기에, 모든 영적 존재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존재로 드러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반한 영의 모습과 그 존재를 악마라고 일컫습니다.
우리는 육적 형체와 영적 존재의 합일체로 살아가기에 우리가 지니고 있는 보이지 않는 영혼의 영적 여정에 따라 때로는 천사의 모습으로, 때로는 악마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지를 지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존재는 가시적인 육적인 모습으로 천사들과 다른 삶의 형태를 지니지만 하느님의 모상 안에서, 그분의 숨결로 살아가는 영혼이라는 영적 존재를 지니며, 천사들과 같은 자유의지를 통하여 그들과 같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 행동이나 내면의 진실됨과 선함, 순수함을 마주하게 될 때, 간혹 "저 사람은 천사같아."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께서 고쳐 주심'이라는 뜻을 지닌 미카엘, 가브리얼,라파엘 천사의 모습처럼 진정 우리는 하느님의 경외하며, 하느님의 사람으로 그분의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가운데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우리 안에 이미 천사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존재가 천사들의 모습을 어떻게 닮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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