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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모든 이를 위한 꿋꿋하고 일관된 예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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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99회 작성일 22-09-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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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목적지는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분은 사마리아를 거처서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는 곳에 이르시고자 생각을 굳히셨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의 존재에 무관심의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던 사마리아인들, 왜 그들은 예수님께 이러한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제자들의 반응과 사마리아인들의 마음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예수님을 지나쳐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타민족으로부터 사회적 무관심의 대상이었고, 멸시와 무시 속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예수님 역시 그들을 그냥 지나치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에게 구원의 여지를 남겨 두셨습니다. 예수님의 두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외면하는 사마리아인들을 대상으로 예수님께 여쭤봅니다.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예수님의 오심의 목적이 성취될 예루살렘에 함께 가는 여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 즉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신 이유를 깨닫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루카 3.17)

 

그분께 있어서, 사마리아인들 역시 구원의 대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을 심판하시려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구원의 여정에 참여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그저 당신에게 맡겨진 구원 여정을 일관된 모습으로 묵묵히 걸어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외적인 모습에 판단을 하지만, 구원은 우리의 판단 안에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속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론 우리의 신앙생활 안에서 타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합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타인의 행위가 그분께는 기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절대적 기준이신 그분께만 보류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들을 판단하고, 타인들의 외적인 모습에 우리의 마음, 영혼, 신앙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꿋꿋하고 일관된 사랑에 머무르시는 가운데, 우리 역시 그 마음을 닮아가는 신앙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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