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연중 26주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72회 작성일 22-09-24 21:50본문
성경에는 부자의 이야기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고,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라고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역시 부자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고초를 당합니다. 하지만 구약에서 재물은 곧 하느님의 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단지 재물을 많이 소유하였다라는 이유만으로 죄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자의 기준은 소유물이 아닌 마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진 것이 많더라도 베품에 있어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궁핍한 속에서도 사소한 재물을 놓지 못하며 집착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부자라는 의미는 마음의 곳간 안에 쓸모없는 것을 가득 채워놓은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 안에는 본래 있어야 할 것은 하느님과 이웃사랑의 마음일진데 쓸모없는 탐욕이 들어서게 되면 그것이 점점 자라나 온 본래 있어야 할 것을 밀어내고 온 곳간을 가득 채웁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탐욕이 자라나 온 마음을 채우기 전에 종종 청소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과정이 바로 원래 있어야 할 것. 하느님과 이웃에 대해 시선과 관심을 돌리는 것. 오늘 복음에 부자가 형제를 위해 외치는 ‘회개’일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마음의 이기적인 탐욕을 치우고 하느님과 가난한 이웃에게 관심을 돌리는 회개의 시간이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