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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현실 안에서 무조건적 신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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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00회 작성일 22-09-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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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고를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 그 이유에 대해서 복음서에서 그 뜻이 감추어져 있었기에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예수님의 말씀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감추어짐은 온전한 신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감추어진 것을 이해하기 위해 신앙 외 다른 어떤 것들이 개입될 때, 그 모습과 의미는 더욱 더 희미해지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예수님의 신성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인성만을 취하고 있는 우리 인간 존재가 그것에 접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겠습니까? 물론 예수님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성부와 성자께서 믿음 안에서 하나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께 대한 완전한 믿음 속에서 가능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으로 꽉 차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요. 예수님으로 차 있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에 대한 놀라움과 경탄을 초월해, 예수님이시기에 당연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사고와 이성을 초월하는 사건이 되고, 신앙적 신비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무조건 믿는 것입니다. 그분을 무조건 신뢰하고, 무조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무조건이 형성되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 신앙 생활에 많은 조건들을 달고 살았으며, 이런 조건들로 인해 신앙적 갈등과 현실적 고통과 시련들을 체험합니다. 그래서 이 '무조건'이라는 것은 그분의 은총 속에서. 현실적, 신앙적 체험의 반복의 열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그분의 계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무조건적 지향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그 무조건적 지향은 현실 안에서 더 굳건해지고 완성의 과정에 진행형으로 존재합니다. 현실은 그분께서 존재하시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거기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시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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