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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25주간 화요일)-나의 공동체 안에서 주님의 무리에 속해 있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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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46회 작성일 22-09-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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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을 뵙기 위해 다가갔지만, 많은 군중들에 의해 멀리서 그분의 무리만 볼 따름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분과 얼굴을 마주하며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이들은 그분을 따르는 군중이었습니다.

예수님과 가까이 있었던 이들, 그리고 그분을 뵐 수 있었던 그들, 이것은 혈육의 관계를 초월하는 것이며, 역설적으로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 그분께 가까이 뵐 수 있는 그 관계에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뵙고 함께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분을 쫓아다니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분에 대해서 뿌연 안개 속에 존재로 다가올 수도 있고, 멀리서 그저 보이지 않게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이유없이 그저 따라다녀야 합니다.

 

이 여정은 '이유없음'이란 따름을 요구하기에 우리의 삶에서 그 따름의 길을 간다는 것은 그저 나를 맡기는, 정신적으로 불안함과 초조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야하는 것인가? 이 길이 잘못된 길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에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나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길은 혼자서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또한 그분의 어머니는 혼자 오시지 않았고 그분을 뵙기 위해 형제들과 동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뵙고 함께 있던 이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한 무리였습니다. 하나의 공동체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무리, 한 공동체에 섞이는 가운데 자신 역시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분과의 함께 있음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가 있기에, 우리 자신이 그분 무리에 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감사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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