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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가 감추면 그분도 감추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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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8회 작성일 22-09-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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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게 마련이다."

 

숨겨진 것과 감추어진 것은 부끄러움과 개인의 탐욕 안에서 우리 자신 깊이 재워 두고자 하는 것들일 수도 있고, 반대로 겸손한 마음 안에서 타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사랑과 선행, 자비의 행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마음과 지향에 따라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시적인 것 안에서 비가시적인 것을 찾기란 참으로 힘들기에, 많은 이들이 결과론적 성과나 영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무엇이 나에게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과 이익을 주는 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그것으로 인해 잘잘못을 가리기 일쑤입니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고, 우리의 삶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해야하며,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신앙인들이 그 적응과 인정에 있어서 기억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신앙인의 마음 깊숙한 곳에 심어놓으신 '양심'이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이들은 양심을 거슬러, 더 이상 양심의 가책없이 뻔뻔하고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양심의 존재 조차 못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무지를 넘어서서 하느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의식을 저버린채, 죄와 공존하는 울타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양심에 의해 잘못된 자신의 행위를 괴로워하며, 진정으로 하느님께 돌아서는 마음으로 참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죄 속에서 더욱 하느님께 의지하는 가운데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이러한 양심을 기준으로 사는 이들과 그렇지 않는 이들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꾸밈'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꾸미고 조작한 거짓된 삶, 하느님께서 섭리하시는 꾸밈없는 진실된 삶 중 어느 쪽에 더 기울어져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분께 감추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그분 앞에서 진실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드러내는만큼 더 후하게 주시고, 감추는만큼 그분께서도 더 감추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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