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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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91회 작성일 22-09-13 11:21본문
오늘 과부의 슬픔을 거두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과부는 자신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었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부는 마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절망과 칠흑 같은 어두움으로 인해 자신의 삶 조차 흔들리게 됩니다.
이러한 과부의 상황을 예수님께서 아시고, 같은 인간으로 가엾은 마음으로 먼저 과부의 마음과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씀하십니다. "울지 마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저 과부를 위로하기 위한 형식적 표현이 아닙니다. 그분의 이 말씀은 그녀와의 약속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이 표현은 슬픔 전 상황으로 되돌려주겠다는 그녀와의 약속입니다. 그녀의 눈물을 다시 거두어 주시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약속을 실행하십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이에 그녀의 죽었던 아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 그를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아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동시에 그 어머니에게 새 생명을 선사해주신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뜻이자, 그분의 생명이 우리와 함께 하는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원래 그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만 그 모습을 허락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통해서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또는 다른 이들을 통해서 우리 각자에게 그 모습을 허락하십니다.
우리는 삶 안에서 실패와 불가능의 쓰디쓴 좌절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꿋꿋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과 신앙 안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는 이들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그분은 조금씩 우리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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