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진실로 살아 있는 신앙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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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33회 작성일 22-09-02 09:31본문
율법주의, 형식주의에 빠져 있던 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그들의 신앙은 단식 실천의 유무에 따라 좌우됩니다. 단식을 실천하는 이들은 거룩하고 마땅한 이들이고, 그렇지 않는 이는 불성실하고, 신앙적 의무를 저버리는 이들이었습니다. 단식이라는 행위 안에서 신앙의 충실함을 판단하는 그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단식이라는 외적인 행위는 바라보았지만, 내면의 지향을 보지 못했기에, 그러한 오류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신앙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 안에서 우리 각자에게 맞게 주어지는 신비입니다. 모든 이들이 같은 신앙을 고백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신앙의 표현과 실천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새로움 안에서 우리에게 맞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신앙의 응답을 원하십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모든 이에게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적이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 그분께서는 우리의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진실된 응답을 원하십니다.
우리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지만, 그 드러남은 언제나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이 시대에 살아 있는 신앙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고, 변화와 신앙의 본질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그분께서 진정 원하시는 신앙과 그 응답은 무엇인지 묵상하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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