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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성령이신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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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23회 작성일 22-10-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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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성자 하느님을 지칭하는 사람의 아들, 그리고 성령이신 하느님. 우리의 신앙이 고백하는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같은 하느님을 일컫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왜 성자로부터는 용서를, 성령으로부터는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습니까?

 

먼저 우리는 성자 하느님의 강생의 신비를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목적은 인간 구원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목적을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에게 보여주신 삶은 용서의 삶이었습니다. 용서는 우리 자신과 그리고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한 충족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하나의 방법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참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인성에 접근해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마음을 아시고,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만이 영원함이 아닌 걸 아시기에, 당신의 인간 모습을 기꺼이 내어 놓으셨습니다. 결국 그 내어놓음을 통해 완전한 용서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선택을 기다리셨습니다. 어떠한 강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예수님 당신은 '없음'이 되시어 모든 이에게 용서의 길을 열어놓으셨고, 이에 대한 모든 선택와 행위를 인간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시간적 관계 안에서 성령이신 하느님을 들여다볼때,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의 죽음과 없음을 통해 직접 보여주신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행위입니다. 이는 한시적이 아닌 영원성으로부터 스스로를 제외시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으로부터 무감각해지고, 우리 스스로가 심판의 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성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성령이신 하느님께서는 그 길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우리의 지향과 의지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반하게 될 때, 우리는 그 모습으로 하느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이끌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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