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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인간 존재 안에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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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17회 작성일 22-10-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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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내면의 상태를 간과하고 외면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모습, 온갖 허례허식 속에서 우쭐거리며 다른 이들은 깎아내리는 모습, 말로는 그럴 듯하게 상대방에게 관심을 드러내며, 마음은 딴 생각을 품고 있는 모습, 자신의 주체성과 존재감은 중요시하는 가운데 타인들을 이에 맞추려고 하는 모습...

왜 많은 이들이 안에 담긴 소중한 것을 길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것일까요? 왜 소중한 것을 소중한 상태로 남겨 놓지 못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인간 존재 안에서 인간'의 기준이 아닌 '인간 안에서 나'라는 기준에 지나치게 치우칠 때, 이러한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내가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이 우선이지, 인간이기 이전에 내가 존재한다는 건은 우선 순위가 바뀐, 성립될 수 없는 명제입니다. 전자는 '공동체와 함께 나'를 중요시하고, 후자는 '내가 우선시되는 공동체'를 바라보게 됩니다.

인간은 나의 옳음과 타인의 옳음, 그 안에 공동체의 옳음이 균형을 이룰 때, 공정한 세상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공정한 세상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 안에 있는 이들도 착각 속 공정이라는 최면에 걸려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와 너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나와 너와 공동체를 위한 삶이 공존하는 가운데 내가 살아갈 수 있게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얼마나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들과 우리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비슷한 모습유 지니고 있습니까? 우리의 재창조는 그분 창조에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에 맞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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