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나와 너가 함께 사는 베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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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97회 작성일 22-10-31 11:18본문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베풀었을 때, 때론 자신도 모르게 보상심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까, 이 정도면 괜찮겠지." 라는 자신의 베풂 안에서 나를 인정받고자, 스스로 자신의 삶에 합리적 선함을 부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은연 중에 우리의 한 구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실은 우리의 베풂과 타인에게 와 닿는 우리 베풂의 정도는 절대로 동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베풂이 타인의 충족보다 부족하게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자신은 충분히 최선의 방법으로 베풀었다 하지만 그것이 온전히 타인에게 전달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베풂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진정 타인이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타인의 방식에 맞게 베풀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우리의 방식대로 베푼다면 그것은 모순된 베풂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에 무언가를 베풀기 전에 타인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베풀기 위해서 사전에 그 대상과 함께 하는 공감의 시간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의 베풂은 같을지라도 타인에게 더 많은 충족감, 만족감이 주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것을 어떻게 베푸셨습니까? 먼저 하느님께서 인간을 이해하시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베풂을 받아야 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 죄인들, 병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그들과 같은 자리에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가 원하는 생명을
우리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인간 세상에 뛰어드시어, 인간을 이해하시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다 주시고 떠나십니다.
베풂은 타인 안에 내가 살아있어야 합니다. 타인도 살고 나도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어떠한 베풂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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