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좁은 문에 들어가기 위해 내려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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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87회 작성일 22-10-26 10:00본문
진정한 첫째와 꼴찌의 기준을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에 있는 이들은 모두 첫째이며, 그 초대에 응답하지 못한 이들, 즉 하느님 나라 밖에 있는 이들은 꼴찌가 아닐까 합니다.
많은 이들이 꼴찌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우선적 존재, 첫째가 되고자 하며, 높은 자리나 위치를 좋아하고,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자신을 투신합니다. 그 결과, 더 행복한 삶이 주어질 거라는, 내가 원하는 삶이 성취될 거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착각이 아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봅니다. 세상의 첫째, 더 높은 곳에 있는 이들은 혹시 그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불안감에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희생시키는 불행을 겪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 첫째의 삶, 높음에 대한 공허함을 느끼고 후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첫째의 삶을 동경하고, 존경해주며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삶은 불안하고도 불행한 삶이 아닐까 합니다. 결코 첫째의 삶이 아닌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외적으로 첫째의 삶을 누리고 있는 듯하지만, 내면으로는 이러한 불안감과 불행 속에서 꼴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불행한 이,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는 이, 항상 첫째의 자리에서 자꾸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더 큰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 그 소유와 불행과 불안으로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그 좁은 문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욕심과 소유를 내려놔야 하는데, 내적인 자유로움과 내적 비움 속에서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원한 꼴찌의 삶을 걸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신앙인으로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 그분과 함께 하는 첫째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진정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첫째를 원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 안에서 첫째를 원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면서,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첫째의 삶을 위해 우리 각자가 내려놔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해 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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