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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겨자씨와 누룩의 풍성함과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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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75회 작성일 22-10-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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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겨자씨는 숨겨져 있는 무한함을 조금씩 드러냅니다. 그리고 누룩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그 새로움은 다른 생명을 위한 양식이 됩니다. 이처럼 겨자씨와 누룩은 풍성함과 새로움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겨자씨는 형언할 수 없는 풍성함의 시작입니다. 눈으로 분별하기에도 힘든 미세한 겨자씨가 풍성한 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의 쉼의 공간이 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 미세한 겨자씨에서 풍성한 겨자나무가 되기까지 시간적 그리고 외적 상황에 대한 인내, 적절한 환경 등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마침내 겨자나무라는 풍성함에 다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그 풍성함은 스스로의 힘으로만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곧은 지향과 그 지향에 대한 하느님의 보호와 은총이 일치될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곳이 바로 영원하고 약속된 쉼터가 되는 것이며, 다른 이들 역시 그 영원함에 이끌리는 가운데 함께 하는 풍요로움을 만끽할 것입니다.

 

그리고 누룩은 다른 것과 결합하며, 새로운 양식으로 탈바꿈됩니다. 그것은 양식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촉매제의 역할을 합니다. 만일 누룩이 그 모습에만 집착한다면 아무런 쓸모없는 효소와 곰팡이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누룩의 모습이 점점 사라짐으로 새로운 양식 안에 살아있음으로 남게 됩니다. 다시 말해, ''를 통해서 ''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고, ''라는 것은 자신은 물론이요, 다른 이들에게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갈망하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분께서 앞에서 참으로 미소한 존재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보호 안에서 그분을 지향하며 살아갈 때, 그리고 그분과 다른 이들을 위해 조금씩 자신을 봉헌하고자 할 때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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