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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성모님의 봉헌 '존재하지 않는 듯한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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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84회 작성일 22-11-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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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입니다. 성모님의 봉헌이 우리 신앙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겠습니까?

 

성모님의 봉헌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봉헌으로 이어지며, 예수님의 봉헌은 우리 신앙생활의 가시적인 봉헌 형태로 드러나며, 우리에게 이어지는 이 봉헌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그 사랑의 성사적 계시의 연결통로가 바로 성모님의 봉헌인 것입니다. 그 통로를 건너는 이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며, 그 여정에 들어서지 않는 이에게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으로부터 단절인 죽음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성모님 봉헌은 예수님의 봉헌에 대한 예언입니다. 예수님께서 온전히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시기 이전에 성모님의 봉헌이 먼저 이루어졌으며, 예수님과 달리 성모님께서는 끝없는 인내와 침묵, 그리고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시는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 듯한 존재함'의 형태로 당신께 주어진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듯한 존재함'의 봉헌은 진실로 위대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재함을 드러내는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삶이었습니다. '감춤''드러냄'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입니다. '감춤'은 당신 스스로의 삶 속에서의 모습이고, '드러냄'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입니다. ,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당신 자신의 지향이 일치를 이루는 봉헌의 삶을 살아가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세상의 생명과 존재를 감추시고자 했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생명과 존재 앞에 영원함의 합당함을 취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봉헌과 그 생명, 존재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매순간 전달됩니다.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자헌 기념일을 지내는 우리의 작은 봉헌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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