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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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54회 작성일 22-11-19 20:43본문
죽음이라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죽음은 하느님과 공존할 수 없을 뿐더러 그러한 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시라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존재가 될 뿐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지배하시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생명을 지배하시고 창조하시는 하느님, 말하자면 죽음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죽음만을 생각하면 생명을 볼 수 있는 눈을 잃어갑니다. 죽음 또한 생명이 있기에 표현가능한 것이지, 생명이 없다면 죽음이라는 표현 역시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것은 다양한 가면을 가지고 존재합니다. 극심한 고통과 시련, 삶의 비통함, 처절함, 허망함 등 마치 죽음처럼 다가오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생명이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더 강한 생명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그 건너감의 다리에 산 이들의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산 이들의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살아가게 이끌어 주시는 산 이들의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실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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