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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기도하는 집과 강도들의 소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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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70회 작성일 22-11-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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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집'과 '강도들의 소굴' 이 두 표현 모두 성전을 두고하는 말입니다. '기도하는 집'은 생명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거쳐하시는 거룩한 곳이며, '강도들의 소굴'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무덤과 같은 곳입니다.

기도하는 집은 기도를 통해서 영혼의 휴식을 얻는 곳입니다. 반면에 강도들의 소굴은 개인의 탐욕과 착취를 통해서 영혼이 썩어가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기도는 영혼과 하느님의 만남이 이루어지며, 그 만남 안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고, 거기에 수동적인 빠져듦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자신만의 단독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남 속에서 영적인 풍요는 육적인 활동까지 지배하게 되어, 삶의 기도까지 번져 나가기 마련입니다. 세상이 아닌 그분의 주권에 나의 원의를 맡기는 가운데, 그분의 통제와 조정 속에서 역설적으로 통제되지 않음,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홀가분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 반해, 강도는 남의 것을 착취해야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남을 죽여야 한다는 법칙이 세상의 법칙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절대로 '함께', '같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합리적 선택에 의한 중도의 길, 공동의 선과 그것을 지향하는 삶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만 존재할 뿐입니다.
강도의 삶은 사느냐 죽느냐의 두 극단이지만 사실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세상에서 강한 자만 살아남고, 약한 자의 결과는 죽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 기도로 많은 이들을 살릴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이신 그분께서 우리의 기도 안에서 함께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강도들의 소굴이 아닌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우리의 성전을 가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가꾸고 있는 하느님의 집이 어떠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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