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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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04회 작성일 22-11-14 10:49본문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그분께서는 당연히 우리의 청을 들어주실거라 생각할 것입니다. 진실로 그분께서는 우리의 청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의 청함을 그냥 지나치시는 분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께서는 당신 자녀의 청원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는 분입니까? 왜 우리는 그분의 침묵에 신앙적 갈등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눈먼 이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그 눈먼 이가 볼 수 있는 대상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는 세상을 보길 원했습니다. 어두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먼저 빛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했고, 그 빛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운 삶의 자리를 보고자 했습니다. 이는 어디로 귀결되는 것입니까?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보길 원했고, 그분의 빛을 보길 원했으며, 그분을 통해 보여지는 구원의 길을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큰 소리로 절규합니다.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들이 그의 절규 소리를 가로 막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그들의 방해는 존재하지 않는 듯합니다.
그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에 그는 더 큰 소리로 목이 터져라 애원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의 절규 속에서 단순히 눈을 뜨는 것이 아닌, 살기 위한 의지를 바라보십니다. 당신을 직접 바라뵙고자 하는 마음을 읽으십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우리가 그분께 올리는 청에 있어서 궁극적인 지향,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분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절규할 때, 그분께서는 결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그분 응답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입니다.
오늘 하루, 과연 우리의 청이 그분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진정 우리가 그분과 함께 살기 위한 청원인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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