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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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13회 작성일 22-11-09 14:57본문
오늘 교회는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인 이 성전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성전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표현되는 성전은 "내 아버지의 집", 그리고 "예수님의 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집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모든 이들, 곧 하느님의 가족으로서, 그분의 자녀인 우리 신앙인들의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성전은 주인이시자, 가장이신 그분께서 계시는 곳이기에, 그분의 따스한 사랑과 행복이 체험되는 모든 곳이 성전인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 이러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버지에 대한 우리의 신앙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이 일치되는 곳이 바로 우리의 성전인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삶의 자리와 형태가 다른 만큼 우리 각자에게 성전이라는 곳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에 성전을 만들어가야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에 그분의 성전이 존재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허물어지는 세상의 집에서만 살게 될 것이고, 살아가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육신의 쉼터가 있다면, 우리 영혼의 쉼터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당신의 몸"에 비유하십니다. 성체성사를 통해서 예수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는 우리의 몸 역시 성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우리가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는 순간 우리는 성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살아계시다는 것이 드러날 때, 우리가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증거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의 성전은 세상 안에 있습니다. 그것이 진리라는 사실은 예수님의 육화 신비를 통해 확증되었습니다. 이 세상을 성전으로 만드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며,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으며, 성령을 통해 그 완성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오늘 하루 그분께서 우리에게 부여해주신 사명에 충실할 수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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