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55회 작성일 22-11-08 08:50

본문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처지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듯 합니다.

 

저희는 그분의 쓸모없는 종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분의 쓸모있는 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일을 조금이라도 거두어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들은 주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하찮아 주인의 영역밖에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무런 지장도 없는 사소한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기에, 종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 일에 자신의 온갖 노동과 수고를 통해 헌신한다는 것은 미련한 종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그는 주인의 칭찬을 체념한 듯, 그저 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주인 앞에서 현실적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고, 주인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함을,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마음에 품고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주인에 대한 이러한 마음이 선행될 때, 종의 이어지는 고백이 가능한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 해야 할 일은 주인에 대한 완전한 순명과 봉헌을 의미합니다. 그 순명과 봉헌이 이루어질 때, 종이 하는 일이 주인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인의 하찮은 일이 이제 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지금 현재 우리의 희생과 수고를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진정 우리의 행함 속에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지 돌아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486ea70e6370db53da129cf10764f970_1667864998_8896.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