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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연중3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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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45회 작성일 22-11-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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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자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자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회전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을 뿐 아니라 코페르니쿠스는 물론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증명한 이후에도 지동설은 여전히 이단으로 종교재판에 고발될 만큼 금기어였습니다. 우주선과 위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현대인들이 보기에는 그저 가소로울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을 보기에 그러셨을까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알량한 경험과 지식으로 반박하는 이들에게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며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라고 부활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사두가이들은 바리사이파와 달리 부활을 믿지 않았기에 지금잘 사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원수의 나라인 로마에까지 아부하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며 특권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은 큰 모순이었습니다.

 

반면 오늘 1독서의 일곱 형제는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하느님의 왕국에 대한 희망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의 눈에는 일곱 형제가 어리석고 사두가이들이 현명하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이 어디계시냐고 왜 의인보다 악인이 현세에서 더 복을 누리고 장수하느냐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부귀영화는 공허할 뿐입니다. 부활을 외면한 이는 사람으로써의 가치를 잃고 배부름과 편리함 만을 추구하는 동물적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부활의 희망은 내일을 넘어 죽음 이후의 삶을 창조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속인다 할지라도 하느님은 공평하십니다. 부활이 있기에 꼴찌가 첫째가 되며, 부활이 있기에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가치가 있으며, 부활이 있기에 지금의 삶이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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