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필요한 것을 간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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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56회 작성일 22-11-29 11:57본문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왜 그분께서는 그 뜻을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십니까?
철부지들의 마음은 우리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입니다. 철부지들과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알다시피, 그것은 판단과 기준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계산하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철부지들은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고 결과적으로 불이익이나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결과는 세상적인 방법과 왜곡으로 인해 초래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세상의 순리와 법과 이치를 터득하고 그것에 자신의 삶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이러한 철부지들의 마음을 흡족해 하시는 것이겠습니까? 철부지들의 마음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철부지들은 간직함이라는 은총을 지닌 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들에게 있어서 그 간직함의 대상은 하느님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들을 간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들을 그대로 반복적으로 떠올립니다. 그러한 반복 속에서 참으로 단순한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마침내 그것이 내 것이 되었을 때, 그것과 연관시켜 또 다른 것을 재창조합니다. 창조된 것,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는 가운데,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것들을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철부지들이 가지고 있는 간직함의 은총입니다.
철부지들은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들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아닌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마음 깊숙이 간직하는 철부지들의 모습을 묵상하며, 주님을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서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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